기안 84 나혼자 산다 출연

웹툰 패션왕, 복학왕으로 네이버에 웹툰을 연재중인 기안84의 이야기가 나혼자산다에 올라왔습니다. 절친한 동료 만화가인 이말년과 박태준도 출연해서 웹툰 만화가들의 고충과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특히 박태준씨는 함께 택시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웹툰 패션왕을 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기안84 작가인 김희민 작가는 네이버 웹툰에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는 작가는 아닙니다. 잦은 지각과 함께 개연성 없는 스토리 연재는 항상 도마위에 올랐던 주제 중 하나입니다. 또한, 웹툰 자체에서도 말이 많은 작가 중 하나입니다. 지각과 묻지마식 휴재를 논하자면 빠질 수 없는 웹툰인 양영순 작가의 '덴마'가 있지만, 그래도 덴마는 작품성 자체에는 의심이 없는 웹툰 중 하나입니다. 이미지아시다시피 기안84의 왕 시리즈 웹툰은 주인공 우기명이 성장하는 성장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작품의 노선이 확실치 않았던 패션왕의 고질적인 문제는 끝까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과장된 패션개그코드와 주인공 우기명의 성장에 있어 하나하나의 옴니버스식 전개로 성장 드라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수많은 병크를 터트리고 결말은 허무하게 끝나버렸습니다.이미지 이제는 유료화가 되어버린 패션왕을 다시 볼 일은 없겠지만, 늑대인간 편은 이런 대책없는 스토리 전개의 정점을 찍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이미지나혼자산다에서는 기안84가 얼마나 고충을 안고 사는지, 노숙같은 삶을 살면서 작품에 대해 고민하고 고민한다고 고충을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외모지상주의의 작가 박태준이 나옵니다. 현재 이말년 서유기를 연재중인 이말년도 나옵니다. 세사람의 술자리에서, 두 사람은 기안84의 스타일에 지적을 하는데요. 사실 술자리에서의 위로를 미화시켜놓은 것 뿐, 결국 그런식으로 하다보면 밑천이 동난다는 본질적 이야기를 합니다.이미지이말년과 기안84는 그 인연부터 스타일까지 비슷한 점이 많은 작가입니다. 뭐 작화 자체는 자신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니 터치할 필요가 없겠지만, 둘 다 병맛이라는 소재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대부터 3040까지의 팬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차이점이라면 이말년은 병맛 그 자체밖에 없지만 기안84는 거기에 이것저것 너무 많은 것을 넣으려고 해서 이도저도 아닌 죽도 밥도 아닌 작품이 나온다는 것이죠. 이미지기안84가 언제까지 연재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 진행중인 웹툰 복학왕에서도 예전 패션왕과 그렇게 크게 다를바 없는 스토리 전개에 작가의 연재 능력 등등 크게 나아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터무니없음이 1020에게는 재미를 준다지만, 글쎄요,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